[앵커]
매주 월요일 아침
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이죠.

오늘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루 아침에
장애인이 됐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한 삶을 이끌어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
충주시 공무원 최나영 씨를 만나봤습니다.     ◀VCR▶
대학을 졸업하고
간호사가 됐다
평범했던 내 삶

그러나
하루 아침에 하반신 마비

다시 걸을 줄 알았다
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

대신 내가 기적이 됐다
전국장애인체전 테니스 충주시 대표!
공무원 시험 합격!

충주시공무원 최나영(프로필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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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예기치 못한 사고
걸을 줄 알았지만

저 원래 운동이랑 굉장히 거리가 멀었거든요.
처음 탄 게 자전거였는데 어떻게 빗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사고가 나서 휠체어를 타게 됐어요.

재활 열심히 하면 되겠지 이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해도 안 되니까.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었었죠. 6개월 지나고 1년 되고 이랬을 때는 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. 그래서 병원에 있으면서도 치료 시간에도 치료를 안 가고 그냥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어요.

#무작정 세상 밖
테니스로 소통

테니스장에 가면 나랑 똑같은 장애인들이 있잖아요.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. 그래서 배웠어요 막.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. 그리고 전에 나보다 먼저 퇴원한 언니가 충주에 같이 있었거든요. 집을 찾아갔어요. 화장실 어떻게 가는지 알려달라고.

차 타는 방법도 그렇고 요령이 되게 많아요. 그래서 이 사람 것도 해봤다가 저 사람 것도 해봤다가 그래서 귀찮게 했죠. 막 괴롭혔죠, 알려달라고.

저는요 저도 그랬고 저라고 처음부터 막 이렇게 잘해서 돌아다녔던 건 아니고 나와 보니깐 보이는 것처럼 그런 나와 같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잖아요. 무조건 밖으로 끌어내요. 못해도 끌어내요.

#두문불출
공무원의 길로

한 3월달 정도 되면 날이 따뜻해지잖아요. 그럼 이제 사람들이 운동 나와라 밖에 한 번씩 나가다보면 또 운동이 재밌으니깐 또 하는 거예요. 그러다 또 겨울 되면 집에 가만히 있으니깐 공부 좀 하다 그랬었는데 이제 마지막에 제가 28살 때 이제 아 진짜로 맘잡고 해야겠다 이랬는데. 봄이 되도 난 이제 공부만. 그냥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가서 치고, 몸이 무거우니까 한번씩 가서 몸 푸는 정도, 그렇게 했죠.

(기자: 실제로 생활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신지 얘기를 좀 해주시겠어요.)

#불편
그리고 차별

진짜 이 앞에 나가는 것도 정말 불편해요 진짜.
경사로를 만들었다고 만들었는데 경사가 너무 심한 거예요. 그럼 못 올라가거든요. 아니면 내려갈 때 경사가 심하면 앞으로 꼬꾸라져요. 근데 시청 앞에만 해도 그런 데가 되게 많아요.

우선 모든 건물에 경사로 필수, 그리고 입식 테이블, 좌식 말고 입식 테이블 필수, 그런 게 필수로 좀 들어가고 화장실, 화장실까지는 들어갈 수는 있는데 화장실 문이 좁아서 문이 안 닫혀요.

길가에서 택시를 잡았어요. 가요. 그냥 지나가요. 또 택시 한 대가 섰어요. 그랬는데 트렁크에 짐이 많아서 못 태우겠대요. 그러고서 가더라고요. 근데 사실 휠체어 트렁크에 굳이 안 실어도 되거든요. 저도 뒷좌석에 싣고 다니거든요. 그래서 그다음에 택시를 잡았어요. 세 번째에 잡은 거지. 모텔도 제가 이제 친구가 놀러 와서 그날 하루 놀고 친구랑 같이 자고 들어가려고 모텔을 갔어요. 근데 안된대요. 휠체어 안된대요. 자기네 바닥 더러워지고 긁히고 안된대요.

(기자: 주무관님은 비장애인의 삶이랑 장애인의 삶 두 가지를 다 경험을 해보셨는데 두 가지 일상이 많이 다른가요?)

#"다르지 않아요"

사람들은 그러잖아요. 장애를 극복해서 이렇게 나와서 다니네,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냥 저는 이제 똑같아요. 이게 내가 걸어 다닐 때랑 지금 휠체어 다닐 때랑. 그 삶이나 이 삶이나 똑같은 거예요. 제 나름대로 그냥 제가 입고 싶은 거 많이 입고. 우선 내가 돈을 버니깐.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그러니깐 전의 삶이랑 똑같더라고요.

(기자: 비장애인들에게는 어떤 점을 좀 당부하고 싶으세요?)

#"모두 예비 장애인"

우리는 항상 예비 장애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저는. 물론 나이 들어서 안 아프고 건강하면 좋겠지만.

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. 몸으로 도와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냥 우리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. 왜 우리는 장애인 불쌍하고 돈 없고 항상 도와줘야 되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. 근데 되게 훌륭한 사람들 많거든요. 제 주위에도 보면 저보다 몸도 더 불편한데 더 열심히 살고 더 부지런히 살고 이런 분들 되게 많아요. 그래서 항상 장애인을 봤을 때 그런 불편한 눈으로 보지 말고 그런 편견 가지지 말고.

마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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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재/구성:조미애
촬영/편집:양태욱
CG/자막:강인경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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